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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가리비 해감.보관법.손질하는법.찌는법

by IT마카롱 2020.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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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오랜만에 가리비찜 먹는다고 가리비 5kg을 주문했어요.

스티로폼 박스로 도착했고, 오자마자 냉장고에 놔뒀다가 다음날 시댁에 가져갔어요. 

 

가리비 보관법 ?

사실, 가리비 보관방법은 특별히 없어요^^ 구매해서 도착하면 바로 드시는 게 가장 신선하고 맛있습니다. 보통 양식은 잡아서 바로 발송하므로 집에 도착하면 살아있어요.

모든 해산물이 그렇지만 냉장고에 오래 놔두면 신선도가 유지되지 않아요. 가리비 같은 경우 특히 냉장보관은 하루에서 이틀 정도까지만 가능하고, 냉동 보관하면 맛이 떨어지니 권장드리지 않지만 냉동 기한은 한 달 정도 생각하시면 되세요.

 

저 같은 경우, 생으로 보관할 경우에는 세척하지 않은 상태로 냉동보관을 해요. 민물을 닿으면 더 쉽게 상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요.

또는 가리비를 쪄서 냉동 보관하기도 하는데요. 이 경우에는 알만 다 분리해서 지퍼백에 넣고, 찌면서 생긴 가리비 육수도 조금 같이 넣어서 보관해주세요. 육수가 있으면 공기에 바로 노출되지 않으니 산화를 방지하고 육수 수분도 머금어 가리비의 맛을 오랫동안 유지시켜줍니다. 소라나 다른 조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때는 6개월까지도 냉동보관 가능하지만 빨리빨리 드시는 게 좋겠죠.

 

홍가리비 제철은?

저희는 단풍가리비로 불리는 홍가리비를 주문했어요. 저는 단풍보다 더 이쁜것 같아요^^

단풍가리비 즉 홍가리비 제철은 10월에서 내년 3월까지 입니다. 요 때가 가장 싱싱하고 맛있죠.

가리비 해감은?

요즘 시중에 파는 가리비는 양식으로 바닥 흙에 닿지 않게 키우므로 해감도 필요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해감은 원래 살아있을 때 조개 스스로 이물질을 토해내게 만드는 건데 모르시는 분들은 죽은 조개도 해감을 시켜야 된다 생각하시더라고요. 죽은 조개는 그냥 물에 잠시 담가 둬서 짠기를 없애거나 세척 용이하게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가리비 손질법(세척법)과 해감은?

가리비찜 할 때처럼 가리비 손질이 간편한 경우가 또 없죠^^ 가리비가 은근히 날카로워서 맨손으로 씻으면 다칠 수 있어요. 하지만 가리비 탕이 아닌 찜을 하는 경우에는 엄청 깨끗하게 닦을 필요는 없답니다. 

 

보통 찌면서 밖에 묻은 이물질이 내부로만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마음 가볍게 세척해 주세요. 시중에서 판매하는 가리비들은 거의 양식산으로 흙에 닿지 않아 가리비 내부에 이물질도 거의 없답니다. 

통에 가리비를 넣고 물에 30분 정도 담가 두어 짠 기를 제거한 후, 통을 흔들어주면서 4번 정도 헹궈주었어요. 외부 껍데기에서 나오는 석회관 갯지렁이 등의 이물질 때문에 아마 20번을 헹궈주어도 이물질이 떨어지면서 계속 나올 거여요.

 

하지만 독성이 없으므로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될듯합니다. 이물질이 신경 쓰이시거나 탕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면장갑 끼고 솔로 가리비 하나하나 껍질을 깨끗이 닦아주셔요~

 

홍가리비 가격은?

최근에 한국에서 양식 기술이 개발돼서 가리비가 많이 양식된다고 하던데 그래서 가격이 많이 저렴해진 것 같아요^^

2018년에는 더 저렴했던 것 같지만요. 시가가 변하긴 하지만 현 시가는 1kg당 6000원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가리비 찌는 법 or 삶는 법?

가리비 찌는 법은 간단합니다. 찜기에 물 조금만 넣고(가리비에서 물이 나옵니다)

끓으면, 가리비를 넣은 후 10분 정도 삶으시면 되세요. 양이 다를 테니, 7분 정도부터 가리비가 입을 다 벌렸는지 체크해 보시면 됩니다.

 

더 좋은 방법은 김이 난 후 더도 말고 딱 3분만 더 끓여주시면 가장 맛있는 가리비찜이 완성됩니다. 덜 쪄지만 비릿하고 더 쪄지면 질기면서 수분기 날아가서 맛이 없어요. 

 

가리비가 입을 다 벌렸는데 한두 개 안 벌리고 있으면 죽어있는 경우여요. 다른 조개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리비를 찔 때 가리비 국물이 아래로 다 빠져나가지 않도록 평평하게 놔주셔요. 위 방향으로도 놓기도 하지만... 보셔서 국물이 안 빠져나가게 잘 놔주시면 되셔요. 입 방향을 아래쪽으로 하면 당연히 물이 빠져나가고요.

가리비에는 어떤 영양소가 풍부?

가리비에는 칼슘과 인도 풍부하고, 필수 아미노산도 풍부해서 한창 크는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좋습니다. 

 

가리비가 맛있게 쪄졌어요. 어머니가 찌셨는데 살짝 조금 더 쪄진 것 같아요. 저희 아들은 해산물을 안 좋아해서 하나 먹더니 뱉고.. 에효... 이렇게 맛있는 걸 못 먹다니 제가 다 속상하더라고요. 5kg 다 쪄서 다 먹었답니다 ㅋ

가리비 양식산이라 영양가 없는 것은 아닐까?

가리비 양식은 어망에 담아 부표에 매달아 놓고 얕은 물속에 띄운 채 키우므로 일반 가리비처럼 플랑크톤을 먹고살게 되므로 자연산과 큰 차이가 없으니 제철일 때 많이 드셔요~

사진에 보이는 저 가리비 검은 내장 먹어도 될까? 

가리비 내장은 중장선이라 불리는데, 패류독소가 축적되기도 합니다. 패류독소는 독성이 있는 플랑크톤을 먹게 되면서 조개류의 체내에 쌓이는 독입니다. 조금만 먹게 돼도 두통, 설사,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요. 냉동하거나 가열한다고 해서 완전히 제거되지도 않고요. 

 

그렇다고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유독성 플랑크톤은 수온이 상승하는 3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해서 18도 이상으로 상승하는 6월 중순경에는 자연 소멸된다고 해요. 그니까 지금 가을, 겨울에는 걱정 없이 드시고요. 단, 봄, 여름에는 내장은 반드시 떼고 드셔주세요. 4~5월 고위험 시기이고, 8월부터는 안전 시기에 들어갑니다.

또한, 한국 패류 위생 계획을 실시해 위생조사를 철저하게 시행하고 있다고 하니 시중에 판매되는 패류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지만 직접 잡은 조개 특히 봄, 여름에 직접 채집한 패류는 위험하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아래는 남편이 낚시로 바로 전날 잡아온 갑오징어 회입니다. 달아요~ 갑오징어 몸에는 지느러미가 둘러싸여 있는데,  참치회 뱃살처럼 지느러미 회가 더 쫀득해요. 

 

갑오징어 껍질은 안 벗기면 회로 먹을 때 비릿해서 벗겨줘야 하는데 엄청 미끌하더라고요. 남편이 면장갑 끼우고 하는데도요. 접시에 오른쪽에 있는 회가 지느러미 쪽이어요. 해산물은 손질이 귀찮지만... 먹을 때는 최고로 맛있죠^^

요것도 배낚시로 잡아온 쭈꾸미! 쭈꾸미는 역시 작은 게 야들하니 맛있습니다. 단 손질하는 게 귀찮다는.. 요건 남편이 집에서 전날 손질해서 가져가서 가리비 찔 때 같이 찐 거랍니다~

해산물로 정말 푸짐하게 먹었어요^^ 미나리랑 같이 먹으면 맛있다고 어머니가 미나리 준비하셨어요.

시중에서 파는 초고추장과 집 고추장 등을 섞어서 어머니가 다시 만드신 새콤달콤한 초고추장에 가리비 찍어먹으니 꿀맛!

가격도 저렴하고 손질, 찌기도 쉬우니 다음에 조만간 또 먹어야겠어요~

 

어머니가 끓여주신 민어 매운탕! 역시 어머니의 맛.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맛있어요. 냠냠. 국물이 담백하면서도 구수~

 

홍가리비는 어느 요리에 활용할 수 있을까?

홍가리비는 된장찌개에 넣어도 감칠맛 돌며 시원해지고~ 라면에 미역국에 넣어도 좋구요. 미나리 넣고 가리비 넣고 부침개 해 드셔도 좋고 가리비 무침 해 드셔도 맛있고, 가리비 파스타, 가리비 치즈구이 등등 활용할 수 있는 요리가 많아요. 

 

하지만 저는 가리비 찜해서 초고추장 찍어먹는 게 젤로 좋더라고요~ 가리비 치즈구이도 맛있고요. 참고로 회는 홍 가리비보다는 참가리비가 적당합니다.

벌써 11월이더라고요. 정말 시간이 왜 이리 빨리 가는지 모르겠어요. 올해는 코로나로 모두에게 더 힘겨웠던 한 해였을 것 같아요. 2020년 올해 정리 잘하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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